올해 상반기 181일 중 122일을 한 푼도 쓰지 않은 27살 직장인이 있습니다. 저는 이 얘기를 처음 접했을 때 "아, 나도 저렇게 살았는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결혼 전 서울 자취 시절, 아침은 굶고 점심은 김밥 한 줄, 저녁은 알바 자리에서 얻어먹던 그 시절이 떠올랐거든요. 지금 2030 청년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무지출 챌린지, 단순한 유행일까요, 아니면 뭔가 더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걸까요.절약 트렌드, 왜 지금 이렇게 퍼지는 걸까요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플렉스(Flex)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명품백을 사거나 비싼 식당을 가는 걸 SNS에 올리며 과시하는 문화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짠테크라는 말도 익숙해졌고, '오늘 무지출 인증'이라는 게시물이..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처음으로 물혹이 발견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내가 갱신형으로 가입해뒀는데, 지금 이 상태면 보험료가 얼마나 오르지?'였습니다. 운동도 꼬박꼬박 하고 영양제도 챙겨 먹으면서 나름 건강에 자신 있었는데, 그 순간만큼은 보험 구조를 제대로 알아두지 않은 게 뼈저리게 후회됐습니다. 갱신형과 비갱신형 보험, 단순히 보험료 차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갱신형·비갱신형, 구조 차이부터 짚어야 합니다저도 처음 보험에 가입할 때는 "갱신형이 일단 싸니까 갱신형으로"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매달 나가는 금액이 적으면 이득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추적검진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뒤에야 보험 구조 자체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여다보게 ..
솔직히 저는 첫 월급을 받고도 한동안 보험을 남의 일처럼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어릴 때 들어준 보험이 있으니까 괜찮겠지, 하고 넘겼죠.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저는 피보험자로만 올라가 있었고, 정작 실질적인 보장이 얼마나 되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20대 보험은 지금이 가장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시점인 동시에, 가장 방심하기 쉬운 시점이기도 합니다.청년보험과 어른이보험, 알고 보면 같은 얘기였습니다주변에서 "어른이보험 들었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무슨 상품인지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이건 완전히 새로운 상품이 아니었습니다.원래 어린이보험은 만 35세 성인까지도 가입할 수 있었고, 그래서 '어른이보험'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2023년 9월부터 금융감독원이 최대 가입 ..
편입 후 마지막 학기, 취업 준비로 아르바이트마저 줄여야 했던 시점에 저는 처음으로 학자금대출 신청서를 들여다봤습니다. 부모님 도움 없이 서울 생활을 버텨온 3년이었는데, 정작 그 마지막 고비에서 이 제도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2026년 기준 학자금대출 금리는 연 1.7%로 6년 연속 동결됐고, 지원 대상도 크게 넓어졌습니다. 신청 조건부터 종류별 차이, 상환 방법까지 데이터 기준으로 짚어보겠습니다.학자금대출 신청 조건: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인지를 먼저 확인해야저도 처음엔 학자금대출이 저소득층 학생에게만 열려 있는 제도인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신청 화면을 열어보고 나서야 생각보다 폭이 넓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학자금대출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자격을 따집니다. 나이, 성적(이수학점..
같은 1억 원을 빌려도 상환방식 하나 차이로 총 이자가 500만 원 이상 벌어집니다. 제가 20여 년 전 1억 5천만 원짜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처음 이 사실을 실감했을 때, 솔직히 그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 대출을 받기 전에 금리만 들여다보느라 정작 상환방식은 대충 넘겼던 게 지금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글에서는 만기일시상환, 원금균등상환, 원리금균등상환 세 가지 방식을 직접 써본 경험과 수치 비교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대출 상환방식 종류, 이름만 봐선 절대 모릅니다대출 상환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만기일시상환, 원금균등상환, 원리금균등상환입니다. 이름이 비슷해 보이지만 매달 내는 금액 구조와 총이자 규모가 완전히 다릅니다.먼저 만기일시상환은 대출 기간 내내 이자만 납부하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제 또래 사람들 대부분의 머릿속엔 '언젠가는 내 집'이라는 막연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출을 알아보기 시작하니 LTV, DTI, DSR이라는 세 글자가 벽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 보면 세 개념 모두 '내가 얼마를 빌릴 수 있는가'를 따지는 기준인데, 이것만 제대로 파악해두면 대출 상담 자리에서 휘둘리지 않습니다.어려운 주택담보대출 용어_LTV : 집값 기준으로 빌릴 수 있는 한도처음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볼 때 제가 가장 먼저 부딪혔던 개념이 LTV였습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Loan to Value ratio)이란 담보로 잡는 집값 대비 대출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쉽게 말해 '이 집을 깔고 앉으면 얼마까지 빌려줄게?'를 숫자로 표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