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조사 기준, 한국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5.7점. 2년 전보다 오히려 떨어진 수치입니다. 처음 이 숫자를 접했을 때 솔직히 '그래도 절반은 넘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을 돌아보고 나니 그게 얼마나 안이한 반응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제가 아는 직장인 중에서도 월급이 들어오면 카드값 빠지고, 생활비 쓰고, 나머지가 저축이 되는 식으로 사는 분이 대다수였거든요.금융 문해력_현실 진단: 우리는 얼마나 돈을 모르고 있나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순히 예금이나 적금의 개념을 아는 수준이 아니라, 이자율·인플레이션·신용·레버리지 같은 개념을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돈을 읽고 다루는 힘입니다.OECD는 금융이해력을 "금융 ..
저는 이 책을 꽤 오랫동안 외면했습니다. 서점에 갈 때마다 눈에 밟히긴 했는데, 어쩐지 "그거 다 아는 내용 아니야?"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손을 뻗지 않았죠. 그러다 최근에야 처음 펼쳐봤는데, 첫 챕터를 읽으면서 등줄기가 서늘해졌습니다. 수학 정석도 안 풀고 수학 공부를 하려 했던 사람 같다는 느낌, 딱 그거였습니다.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말하는 자산과 부채, 현금흐책에서 로버트 기요사키가 가장 먼저 꺼내드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자산(Asset)'과 '부채(Liability)'의 정의인데, 제가 직접 읽어보니 이 부분에서 멈춰서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자산이란 내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는 것, 부채란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돈을 벌어다 주면 자산이고 돈을 잡..
전세 계약을 앞두고 등기부등본 하나 떼러 구청을 세 군데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집주인 동의서를 미리 받아야 한다는 걸 몰라서 헛걸음까지 했고요. 국토교통부와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그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게 안심전세 앱입니다. 반신반의하면서 직접 깔아봤는데, 예상보다 쓸 만한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안심전세 앱_ 주택 시세, 이 앱 하나로 얼마나 보이나솔직히 처음엔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빌라 시세는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서도 잘 안 잡히는 경우가 많아서, 앱 하나가 그걸 해결해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요.직접 써봤더니, 아파트는 물론이고 연립·다세대·오피스텔까지 평형별 매매 시세가 나오더군요. 특히 신축 빌라의 경우 준공 전후 시세를 따로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었..
올해 1~4월 서울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습니다. 아파트 전세 부담이 커지면서 빌라나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신호인데, 저도 지인 이야기를 들으며 이 두 가지가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법적 성격과 세금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뒤늦게 실감했습니다. 아는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갔다가 계약 후에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빌라와 오피스텔 법적 분류 _ 이름이 같아도 등기부는 다르다'빌라'는 법에서 정한 명칭이 아닙니다. 건축물대장을 열어보면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중 하나로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다가구주택은 단독주택에 속하고,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으로 분류됩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다가..
생애최초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던 날, 은행 창구에서 담당자가 물었습니다. "고정이요, 변동이요?" 저는 그 자리에서 5초도 안 되어 "고정으로요"라고 답했습니다. 당시엔 그게 맞는 선택인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 되돌아보니, 그 짧은 한 마디가 수백만 원의 이자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주담대 금리, 변동금리 vs 고정금리 숫자 뒤에 숨은 진짜 차이제가 대출을 받을 당시,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약 0.7%p 높았습니다. 솔직히 그 차이가 얼마나 큰 건지 실감이 잘 안 됐습니다. 그런데 대출 원금이 3억을 넘어가면서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연간 이자 차이가 200만 원 넘게 벌어지더군요. 눈 앞의 숫자에만 집중했다면 저도 변동금리를 선택했을 겁니다.주담대 금리 구조를 먼저 이해..
저는 이사를 마치고 나서 "이걸 또 하라면 못 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4년 전 이사 당시, 챙겨야 할 항목이 수십 가지인데 그 하나하나가 전부 돈이나 법적 권리와 직결되다 보니 매일 밤 리스트를 들여다보면서도 불안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 방법 선택부터 비용 절감 전략, 전입신고와 확정일자까지 실제로 놓치기 쉬운 포인트만 골라 정리한 체크리스트입니다.이사 체크리스트, 짐 규모부터 먼저 따져야 합니다이사를 준비하면서 제가 처음으로 부딪힌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이사할 것인가"였습니다. 막연하게 포장이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업체 담당자와 방문 견적을 진행하면서 짐 규모에 따라 선택지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이사 방식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가구나 대형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