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첫 이사 때 복비가 협상 가능한 금액인지 몰랐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이 "수수료 OO만 원입니다"라고 하면 그냥 그게 정해진 금액인 줄 알고 군말 없이 냈거든요. 알고 보니 그 금액은 법적 상한선일 뿐이었습니다. 중개보수 요율의 구조, 부가세 청구의 적법성, 그리고 네고 타이밍까지, 미리 알았더라면 꽤 아꼈을 비용입니다.복비, 정찰제인 줄 알았습니다_상한요율이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막연하게 느껴지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복비, 즉 부동산 중개보수입니다. 전세금이나 매매 대금에 비하면 작아 보여도 몇십만 원에서 몇백만 원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한 번만 제대로 알아두면 의미 있는 금액을 아낄 수 있습니다.제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했던 적이 있어서 이 부분을 아예 모르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
2년 계약이 끝날 무렵, 집주인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시세가 올랐으니 전세금을 올려야 합니다." 저도 그 순간을 겪었고, 반대로 집주인 입장이 되어 세입자와 맞서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글자만 보면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이건 실제 이삿짐을 앞에 두고 맞닥뜨리는 현실의 문제입니다.계약갱신청구권, 세입자가 쥔 2년의 무기제가 처음 이 제도를 제대로 공부하게 된 건 우리 아파트 세입자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다 성인이 되고, 드디어 우리 집으로 들어가려던 참이었습니다. 2년 전 계약할 때 세입자분도 2년만 사시겠다 했고, 저도 그쯤이면 들어가겠다고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계약갱신청구권을 쓰겠다"는 통보가 왔습니다.계약갱신청구권이란 임차인..
매년 6월과 12월, 어김없이 날아오는 자동차세 고지서. 그런데 혹시 이걸 미리 내면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어차피 낼 세금인데 일찍 내는 게 무슨 이득이야" 하고 무시했는데, 직접 계산해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026년 자동차세 연납 제도, 지금 신청하지 않으면 그냥 버리는 돈입니다.자동차세 연납제도, 도대체 어떤 구조인가다소 예상 밖이었습니다. 세금을 미리 냈더니 오히려 깎아준다는 게 처음엔 잘 납득이 안 됐거든요. 자동차세 연납 제도란,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로 나눠 내는 자동차세를 정해진 기간에 일 년치를 한꺼번에 납부하고,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세액을 할인받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남은 기간"이라는 점입니다. 1월에 연납하..
저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생겼다는 소식을 꽤 늦게 접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아본 경험이 있어서 "비슷한 거 아닐까?" 하고 흘려봤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대상도 다르고 구조도 꽤 달랐습니다. 특히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는 실업급여보다 오히려 더 직접적인 구명줄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처럼 계약직 경험이 있거나, 프리랜서, 자영업자, 취업준비 중인 청년이라면 한 번쯤 제대로 짚어볼 필요가 있는 제도입니다.국민취업지원제도가 생긴 이유, 실업급여만으로는 부족했다제가 계약직으로 일하다 구조조정으로 퇴사했을 때, 다행히 비자발적 이직이 인정되어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엔 그게 당연한 권리처럼 느껴졌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고용보험에 가입조차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
겨울이 두렵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연탄 봉사를 나갔던 날, 텅 빈 연탄창고를 처음 봤을 때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비로소 실감했습니다. 에너지바우처는 그런 분들을 위해 전기, 도시가스, 난방비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2026년 기준 최대 701,300원까지 지원되지만, 정작 해당되는 분들이 이 제도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저는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에너지바우처 _ 에너지 취약계층이란 누구인가아이들이 사춘기 무렵이었습니다. 가족이 다 함께 연탄 봉사를 나갔는데, 배달하러 간 동네는 차가 들어가기도 힘든 언덕 위 골목이었습니다. 그 집에 사시던 독거노인 한 분이 연탄창고 문을 열어 보여주셨는데, 안이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겨울이 두렵다'는 말이 수사가 아니라..
긴급복지지원, 아는 사람만 받는다는 말이 이렇게 실감 날 줄은 몰랐습니다. SNS 알고리즘에 이혼 숙려 기간 중에 자녀 셋을 혼자 키우면서 생계가 막막하다는 사연이 흘러들어왔을 때, 얼핏 어디서 "이런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 걸 본 것 같은데?" 하고 찾아봤습니다. 그것도 꽤 실질적인 금액으로. 1인 가구 기준 월 78만 원, 4인 가구 기준 월 199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긴급복지지원제도 이야기입니다.긴급복지지원의 위기상황, 생각보다 훨씬 넓게 인정됩니다일반적으로 긴급복지지원이라 하면 화재를 당하거나 가장이 갑자기 사망한 극단적인 상황에만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제도를 찾아봤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건복지부 고시 기준을 들여다보니 인정 범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