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저는 회사 엘리베이터 안에서 "칼국수 평균 가격 8,000원 돌파"라는 뉴스를 보고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걸 그냥 참고 아껴만 쓰면 되나?'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제가 직접 여러 자료를 찾아보며 내린 결론은 생각보다 불편한 방향이었습니다.인플레이션, 현금을 믿었더니 오히려 손해였습니다일반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는 현금을 많이 쥐고 있어야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계산해보고 나서야 이 믿음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OECD는 '한국경제보고서 2022'를 통해 한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5.2%로 상향 조..
물가가 내려가면 좋은 거 아닌가,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 일본에서 유학하며 직접 겪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물가는 싸고 환율도 나쁘지 않은데, 현지 일본인들의 표정은 왜 그렇게 어두웠는지. 디플레이션(deflation)이란 무엇이고, 왜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두려워하는지 그 이유를 제 경험에서 출발해 풀어보겠습니다.일본 유학 시절, 제가 목격한 잃어버린 30년의 시작제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건 19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국내에서 IMF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이었죠. 짐을 꾸리며 솔직히 일본에 가면 더 안정적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지에 도착해보니 일본도 사정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어렵다", "디플레이션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면서 "분명 산 건 별로 없는데 계산서는 왜 이럴까"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평소랑 비슷하게 담았는데 영수증 숫자가 확 올라 있어서 멈칫했습니다. 이게 단순한 착각인지, 아니면 실제로 돈의 힘이 줄어든 건지 제대로 짚어보고 싶었습니다.물가상승, 느낌이 아니라 수치였습니다"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저도 이 말을 그냥 푸념으로 흘려들었는데, 실제 통계를 확인하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은행 발표 기준으로 우리나라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으며, 이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라고 합니다(출처: 한국은행).여기서 소비자물가지수(CPI)란 가계가 실생활에서 실제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