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빚 없어요"라고 말할 때, 저는 그게 곧 자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파트, 차량 두 대, 남편이 가입해둔 행정공제회 적립금 몇 억.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제가 '자산'이라고 불렀던 것들이 사실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부채를 차감하고 남은 금액, 즉 순자산(자본)이 맞는 말이었습니다. 이 작은 개념 차이가 노후를 편하게 살지 힘들게 살지를 갈라놓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자산과 부채, 순자산의 개념_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회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등식이 있습니다. 바로 '자산 = 부채 + 자본'입니다. 여기서 자산(asset)이란 현금, 부동산, 자동차처럼 미래에 경제적 가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모든 재산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누군가의 돈이 됐든 내 돈이 됐든 현..
환율이 조금만 튀어도 "이번엔 진짜 외환위기 오는 거 아니냐"는 말이 커뮤니티를 뒤덮습니다. 저도 몇 년 전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때 그 공포에 꽤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해보니 알게 된 게 있었습니다. 위기를 제대로 알면 쓸데없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위기를 공부해야 공포에서 벗어난다세상에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넘쳐납니다. 그런데 정작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극히 일부입니다. 저는 이게 정보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맥락 없이 정보를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위기가 터질 때마다 우르르 공포에 휩쓸리거나, 반대로 "에이 설마"하고 방심하다 당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이유는 위기의 성격을 구조적으로 이해하지 못해서입니다...
저는 한동안 "장기 투자만이 정답"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다 정작 제가 보유한 종목이 반토막 나는 걸 지켜보면서 그 믿음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장기 투자와 단기 투자, 어느 쪽이 나은지를 따지기 전에 먼저 제가 어떤 방식으로 실패했는지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장기투자 vs 단기투자, 투자전략에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습니다회사 동생이 어느 날 씩 웃으며 제 자리로 찾아왔습니다. 몇 년 전 아이들 명의로 삼성전자 주식을 한 주에 9만원대에 사뒀는데, 그걸 까맣게 잊고 있다가 계좌 정리하다 발견했다는 겁니다. 매입 시점보다 두 배 넘게 올라 있었으니 그야말로 '잊어버려서 생긴 수익'이었죠. 듣고 나서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제가 공들여 타이밍 재고 들어간 종목들은 지금 어디..
저도 처음엔 은행 직원이 권하는 상품이라면 무조건 안전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따져보니 제가 가입한 게 원금 보장도 안 되는 펀드 상품이었습니다. 주식, ETF, 펀드 중 어떤 상품에 투자하든 그 결정은 결국 자기 자신이 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투자 판단 기준부터 분산 투자 방식, 수수료와 세금 구조까지 제가 직접 부딪히며 정리한 내용을 풀어봤습니다.내가 뭘 사는지 모르면 판단도 없다_투자 판단의 기준친한 지인이 특정 펀드 상품을 강하게 추천했을 때, 저는 내용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잘 되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가입을 고민했습니다. 그때 마침 실제 소송 사례를 접했는데, 2019년 한 은행에서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판매한 펀드에 5억 6천만 원을 투자한 A씨가 결국 일부 자금..
제가 한 달 동안 꼼꼼히 가계부를 써봤더니, 스스로 "투자"라고 생각했던 항목 대부분이 사실은 그냥 소비였습니다. 구독 서비스, 리모델링, 온라인 강의까지. 투자와 투기의 경계, 그리고 합리적 소비라는 착각이 실제로 어떻게 돈을 새게 만드는지 직접 겪어보니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투자와 투기, 실제로 어떻게 다른가일반적으로 투자와 투기는 "돈을 버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 둘은 마음가짐부터 완전히 다릅니다.투자(Investment)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나 자산의 본질적 가치를 분석한 뒤 장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행위입니다. 여기서 '본질적 가치'란 해당 자산이 미래에 만들어낼 수익이나 성장성을 의미합니다. 반면 투기(Speculation)는 가격의 단기 급등락에 ..
저는 첫 월급을 받고 나서도 한동안 통장을 하나만 썼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쓰고, 남으면 저축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남는 돈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구조였다는 걸요. 통장 쪼개기는 그 구조를 강제로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급여통장, 돈이 머무는 곳이 아닌 보내는 곳직장을 처음 다니기 시작하면 취준생 때 참아왔던 것들을 드디어 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옷도 사고 싶고, 헬스장도 등록하고 싶고, 취미도 하나쯤 가져보고 싶고요. 그런데 막상 월급을 받아보면 그 모든 걸 하기엔 늘 부족합니다. 저도 처음엔 하고 싶은 걸 일단 하고, 남으면 저축하자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그렇게 몇 달을 보내고 나니 잔액은 항상 0에 가까웠습니다.통장 쪼개기를 제대로 이해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