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 아이가 군대에서 모은 적금을 한순간에 날릴 뻔했다면? 저는 얼마 전 회사 동료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갓 전역한 청년이 보이스피싱범의 말을 노트에 빼곡히 받아 적고, 신규 핸드폰까지 개통하고, 천만 원을 인출하러 은행까지 갔다가 바닥에 붙은 경고문 하나로 겨우 멈춰 선 사례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남 일 같지 않았습니다. 보이스피싱은 이미 "나는 안 당한다"는 자신감이 가장 위험한 시대가 됐습니다.보이스피싱 피해 직후, 골든타임 안에 해야 할 지급정지 절차혹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이 뭔지 알고 계십니까? 경찰서가 아닙니다. 제가 참고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나서야 정확히 알게 된 사실인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돈이 빠져나간 금융회사 고객..
2023년 한 해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약 195억 원, 1인당 피해 금액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솔직히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저도 적잖이 놀랐습니다. 나는 절대 안 당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자료를 파고들수록 확신이 흔들렸습니다. 수법이 제가 알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금융사기, 알고 있다고 안전한 게 아니었습니다. 사기수법의 실체일반적으로 보이스피싱은 어눌한 말투의 외국인이 전화를 걸어오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가 이번에 실제 사례들을 들여다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사기범은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피해자 명의의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다"고 압박합니다. 여기서 대포통장이란 타인 명의로 불법 개설된 계좌를 말하는데,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상대방을 잠재적 용의자..